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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국적의 샘오취리는 다양성의 시대에 아프리카인으로 보기 드물게 한국방송에 데뷔해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이다. 사실 방송인이라고 하기에는 그 지평이 넓지 않고 연기자라고 하기에는 한국어나 배우로서의 기본 자질이 한참 미달이지만 단순하게 한국말을 하는 아프리카인 이라는 엄청난 특혜로 지금까지 각종 방송에 나와서 장수하고 있다. 샘오취리의 한국에서의 성공을 이야기 하라고 한다면 콕 짚을 수 있다.

 

바로 가나 국적의 한국말을 하는 흑인 이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더 19만명에 이르고 게시물도 1212건으로 활발히 소통의 장이자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곳이다. 유명하게 영향력도 있는건 부인할 수 없다. 그런 샘오취리가 본인의 인스타에 의정부 고등학교 학생들을 흑인차별 프레임을 씌어 공개 저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의정부고에서는 매년 졸업반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아래처럼 다양한 패러디를 통해 찍는걸로 유명한데 의정부고 졸업사진을 보면 그 당시 어떤게 유행을 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상당한 인기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올해에는 당연히 나올 줄 알았던 가나의 장례식 댄서들의 유튜브 영상인 관짝밈이 등장했다. 

이렇게 하루만에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로 퍼지게 되었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샘오취리는 이들 의정부 고 학생들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려 흑인 비하라면서 공개저격하게 된다. 한국어 영어로 글을 올렸다. 또한 의정부고 학행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올려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샘오취리 글 전문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구지 얼굴 색칠까지 해야 되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 !!!!!!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 하고 싶어요.

 

 

 

 

 

 

샘 오취리가 인스타에 올려서 관짝밈 패러디에 발작적으로 반응하는게 오히려 한국인들에게 굉장히 불편하게 다가온다. 비단 나만의 인식이 아니라 거의 상당수의 한국인들이 샘오취리의 이번 발언에 대해 크게 불편하다. 솔직한 심정으로 한국에 와서 한국 말 잘하는 흑인으로 떠서 일반인들은 누리지도 못할 금전적인 성공을 거둔 샘오취리가 흑인차별 흑인비하 논란을 들고 나오니 참으로 역겹기 그지없다. 본인이 흑인이 아니었다면 타국에서 주목을 받기도 어려웠을 것을 생가하지도 못하고 그저 논란거리도 아닌 것을 끄집어 내어 침소봉대하는게 수준을 짐작케 한다.

 

 

 

우선 저 관짝 밈이라는게 우울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장례 문화를 좀 더 즐겁게 희석하고자 하는 최근 가나에서 나타나는 신종 직업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또한 관심 없는 사람들은 저게 가나 장례 문화인지 뭔지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흑인의 피부색이 검은 것을 검다고 표현하는게 차별이라고 하는 발상도 이해가 어렵다. 흑인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인들을 표현할 때 노란 가발을 쓰는 것 이상으로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얼굴을 하얗게 칠하면 우리가 그걸 보고 백인을 표현했다고 말을 하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의정부고 학생들은 가나 장례 문화를 따라한적이 없다. 그저 유튜브에서 2020년 가장 흥한 관짝밈을 패러디한거다. 이런거 까지 일일이 하라 하지마라 라고 검열을 하는건 미성년자이고 일반 고등학생인 학생들의 얼굴을 자신의 sns에 대문짝만하게 올려놓고 저격 하는 문화를 따라하는 인터넷방송 bj들의 어그로 끌기 문화나 따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논란이 벌어지고 인스타그램 업로드가 빈번한 샘오취리는 여전히 의정부 고등학교 학생들의 얼굴 사진을 그대로 게시하고 있다. 흑인비하 흑인차별 등 본인 불편한건 못 참고 나서는 사람이 왜 일반고등학교 학생들의 사진은 논란이 번지는대도 그냥 두고 있는지 내로남불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더 황당한건 저 관짝 밈의 실제 주인공 아이두는 전 세계에서 이를 패러디하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모두 피부색을 검게 칠하고 흉내를 내는데 자신들을 유명하게 만들어 준것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 있는것과 달리 당사자도 아니면서 단지 가나인 흑인이라는 이유로 본인이 흑인을 대표하는 양 불편하고 비하다 라면서 혼자 성을 내는 샘 오취리는 또 한번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것을 증명하는 표본이 되고 말았다. 방소에 나와 목욕탕에 가면 사람들이 자신의 피지컬을 보면서 놀라한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즐겁게 에피소드로 소개하는 내용은 그의 이중성을 짐작케 한다. 그것 역시 굉장히 불편하고 흑인을 비하하는 신체적 차이를 끄집어 낸 것임에도 방송에 나와 즐겁게 소재로 사용하는건 참으로 이중적이다.

 

게다가 한글내용과 영어 내용이 다른데, 영어로 쓴 문장 마지막 문단은 한국인이 무지하고 흑인들을 얼굴 색깔로 조롱하고 하는 문화는 멈춰져야 한다는 내용이다. 지가 뭔데 한국의 교육이 어떻고 문화가 어떻고를 논할 수 있는지 참 지겨울 정도다. 거의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가나에 관심도 없다. 여행으로 가나를 가지도 않는다. 하지만 나는 가보았다. 그래서 샘오취리의 저런 태도가 정말 짜증스럽다. 

 

가나인 샘오취리에게 꼭 해주고픈 말이 있다. 진짜 인종차별에 대해서다.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내가 느낀 것 중 가장 살벌했던 내용은 흑인들의 동양인 인종비하다.

 

 

그냥 길거리만 걸어다녀도 마치 동물원 원숭이 보듯 아시아인을 보고 낄낄거리는건 기본이고 눈찢기를 하는건 그저 애교다. 다가와서 칭챙총이라고 수근거리는건 당연한거고 일부러 와서 눈을 찢는 행위를 하고 쫒아다니면서 칭챙총 거리는 일도 벌어진다. 애나 어른이나 차이가 없다. 샘 오취리 본인이 모를까? 

 

 

 

 

이런걸 인종차별이고 동양인 비하라고 크게 문제를 제기하면 공감이 가는건데 관짝밈 했다고 흑인비하라는 샘오취리의 불편한 저격은 그저 한국에서는 일단 논란을 만들고 언론지상에 유명해지는게 연예인들의 주요 밥벌이 활동이 되는거 같아서 오히려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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